▣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동짓날 밤
비 청
2008. 3. 2. 00:38
동짓날 밤
비청 한희옥
어머님의 외로움은 손뜨개
털실처럼 포근하게 단단이 엮어지던 겨울밤
어머님은 밤이 길다고
긴 한숨의 의미 눈치도 없이 철부지 시절
외기러기로 한평생 의연 하시던 당신
봄 여름 가을 얼굴 볼 시간 없이
먹이와 땜감을 물어다 주셨지요
겨울오면 우리 곁에서
동백꽃 처럼 피어 따스한 사랑의 손길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