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08. 3. 2. 00:38

 

 

동짓날 밤

 

 

 

 

                                               비청 한희옥

 

 

어머님의 외로움은 손뜨개

털실처럼 포근하게 단단이 엮어지던 겨울밤

어머님은 밤이 길다고

긴 한숨의 의미 눈치도 없이 철부지 시절

외기러기로 한평생 의연 하시던 당신

 

봄 여름 가을 얼굴 볼 시간 없이

먹이와 땜감을 물어다 주셨지요

겨울오면 우리 곁에서

동백꽃 처럼 피어 따스한 사랑의 손길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