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야생의 천남성
비 청
2008. 3. 2. 14:34
야생의 천남성
비청 한희옥
섬에서 태어난 너는 무척이나 청아롭다
섬에서 동무 하다 널 두고
도시로 와버렸지 너를 잊고 있었어
우연히 너에 대해 알았고
도시에서 버려진 너를 나의 화분에
나의 가까이 두고싶어
한때 너의 분신으로 화관을 만들어
나의 머리에 얹어주던님
님은 떠났지만 너만은 그곳에
섬에 눈이 덮이면
빨갛게 빨갛게 나를 원망하겠지
너무 슬퍼하지 말아줘
네가 나의 첫남성이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