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님의 꽃상여 비청 한 희옥 고운 한복 흰고무신 흙 묻히지 않으려 꽃비 내리는날 이런날을 손꼽으셨나봐요 먼길 떠나기 알맞기도 하셔라 잘익은 햇살과 미풍 춥지도 덥지도 않은 복 받으신 당신 돌아서는 눈가에 눈물이 아닌 미소가 번져 주름까지도 편안해 보였어요 하늘이 내려준 숙명 백년가약은 어디두고
꽃길위로 꽃상여 구름타고 흔들 흔들 이승에 시간은 짧았나요 길다고 생각되셨나요 저승길 머나먼길 고적한길 그곳은 춥지도 덥지도 않았으면 좋으련만 자식걱정 모든 걱정 근심이 없는 곳이였으면 더 바랄것이 없다오 살아생전에 못다한일 회한이 없지는 않으시겠지요 어린시절 받은 사랑 저희가 돌려 받았지요 이젠 저희가 어머님 걱정 해드릴 차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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