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달빛 창가에서
비 청
2008. 3. 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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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창가에서* 비청 한희옥 외로움이 뭔지 처음 알던날 희미한 기억 저편에 달님 친구가 있었다네 어린시절 엄마의 호통에 맨발로 집밖으로 뛰쳐 나오던날 달님도 나를 따라 달려주었지 돌담아래 쪼그리고 앉은 나를 위로해주듯 살포시 감싸주며 친구해주던 달님 그날 달님이 아니였으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왜 나를 따라 오냐고 물으면 빙그레 노란 웃음만 집으로 달려가면 같이 달리고 천천히 걸으면 살금살금 마당까지 어른이 되면서 자연스레 잊고살았네 나 행복할수록 점점 멀어지고 외로워 뜨락에서 울고있을때 달님은 살포시 오셔주었죠 달님과 멀어질수록 사람과 가까워지고 부질없는 인연 맺고 짜르면서 살아온세월 사랑이란 이름으로 서로 상처만 주고 받아 후회하면 또 때는 늦고 그렇게 사람이다 보니 사람을 그리워하며 늙어 가나보다 달도차면 기우는 법이라 했던가 미움도 차면 연민으로 기우러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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