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나의 붓다여
비 청
2008. 4. 10. 21:51
나의 붓다여
비청 한희옥
화려한 기와지붕 금박입힌 부처님
온화한 미소만 있을뿐
제가 찾는 자비는 어디에
사람이 만든 화려한 그곳에 부처님이 계실까
불상들은 군상으로만 보여질때
가슴 쓰다듬으며 허탈한 날들
한해 두해 쌓여만 가는 번뇌
어딜가야 보따리 풀어 바람에 날리곤
건강한 알곡만 건져 올리리까
대중속에서 나의 기도
먼지와 구름으로 흩어질뿐
얻으려고만 했던 욕심 덩어리
마음의 무게만큼 몸까지 무거워져
질병 침노할때
비로소 나의 붓다를 봅니다
욕심 내려놓으면 근심 한근 떨어지고
아름다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함이여
건강할때 지키지 못하고 자만했던 날들
비로소 저의 삶이 밑바닥으로 떨어졌을때
나의 붓다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