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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추재배-탄저병! 틀림없이 잡을 수 있습니다.

비 청 2009. 4. 25. 21:51

 


고추농사에서 탄저병은 한번 발병하면 확산속도가 엄청 빨라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고추밭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병입니다.
고추농사를 짓는 동안 지난해와 지지난해 2년 연속으로 탄저병이 발생했습니다.
지지난해엔 수확이 막바지에 이른 8월말에 발생했었는데
막바지 방제를 소홀히 했던 게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첫물 수확을 마친  7월 중순에 발생했습니다.
인접한 이웃 밭에서 수박과 참외를 심었던 것이 탄저병발생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장마철 고온 다습한 날씨가 계속 이여지면서 참외가 물러지고  썩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장맛비가 며칠 계속되면서 참외에서 발병된 탄저균이 고추밭으로 옮겨와
순식간에 고추밭전체로 확산되었습니다.
고령의 노부부가 관리하는 이웃집 고추밭은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고
다행히 우리 밭은 방제에 성공하여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고추를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탄저병은 노지에선 6월부터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병원균은 비가 올 때 빗물에 의해 퍼져나갑니다.
그래서 비가 잦은 해에는 탄저병의 발생이  유독 심하고
빗물의 영향을 받지 않은 하우스재배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탄저병은 7-10일가량의 잠복기를 걸쳐 과실에 발생하는데
만약 7월초에 병이 발견되었다면 벌써 6월에 병균이 침입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병을 예방하려면 6월부터 꾸준한 방제가 필요합니다.
고추밭주변에 탄저병발병이 의심되는 참외, 수박, 토마토 등의 과실들도 철저히 관찰하여
병의 징후가 나타나면 속히 제거해야합니다.
통풍이 좋게 밀식을 피하고(포기와 포기사이 40cm이상) 과습되지 않도록 고랑과 두둑을
크게 만들고 높이도 30cm이상으로 높게 만들면
비가 내릴 때 빗물이 튀겨 고춧잎에 병균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추밭에 약제를 살포할 때는 항상 칼슘제와 요소비료를 혼합하여 살포합니다.
칼슘제는 고추과육이 물러지는 무릎병을  방지하고 요소비료는 약제의 흡수를 돕고 모자란 양분을 보충시켜줍니다.(요소비료는 1말에 종이컵으로 반컵 정도)
6월 초순부터 예방위주로 약제를 처방합니다.
약제도 단가가 싼 저급약제부터 사용합니다.
저는 역병예방도 함께 가능한 프롬디와 후론사이드를 선택하여
1주일에 한 번씩 농장에 들릴 때마다 살포했습니다.
장마철이 문제입니다.
고온에 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비가 내리는 날도 많아집니다.
나무마다 고추가 많이 달려있는 시기입니다.
이때부터는 약제를 중급과 고급품으로 올려 7-10일 단위로 지속적으로 방제해야합니다.
장맛비에 약제가 씻겨 나갈 수 있으므로 전착제나 침투제를 첨가해서 방제해야합니다.
비가 그치면 바로 방제를 해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규정된 비율에 맞게 약제를 혼합하여 약제가 줄기나 잎 과실까지 충분히 묻도록
분무기방향을 밑에서 위로 분수처럼 뿜어 오르게 흠뻑 살포합니다.
빗물로 오염된 바닥까지 적실정도로 충분히 살포합니다.
방제를 실패하는 주요원인은 술렁술렁 약제를 살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시기에 사용한 약제는 베노밀과 옵티마옵티을 사용했습니다.
주변밭들에서 탄저병에 발생되면 자기 밭도 발생될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탄저병이 발생되었다면 우선 발병한 과실을 속히 따낸 후
멀리 떨어진 곳에 파묻고 약제를 살포해야합니다.
약제는 침투제를 혼용하여 교대로 처방하고 심하면 2가지약제를 혼합하여 살포합니다.
약제는 기존약품에 에이플를 추가하여 사용했습니다.

 

 

 

탄저병!
틀림없이 잡을 수 있습니다.
한방에 잡을 수 있는 비책은 없습니다.
꾸준한 방제만이 탄저병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출처 : 다락골사랑-누촌애
글쓴이 : 다락골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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