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10. 1. 15. 09:20

 

 

백팔배

 

                                                            비청 한희옥

 

 

백팔염주 오른손에 불끈 쥐고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두손모아 마음도 하나로모아

백팔배를 하나이다

 내몸과 마음 다 바쳐

 용서를 비옵니다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저지른 잘못

제가  촛불이 되어

태울순 없는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면

소중한 내님 대신하여 빌고 또 빕니다

지금도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계신다면

저를 탓하여 주십시요

 

 

실수가 있다면 저를 벌하여 주시옵소서

 아직도 못다한 일들이 너무 많기에

미쳐 깨닫지 못한 일들일랑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는게 어떠신지요

 

 

쉬라고 눕히신 거라면

그 뜻 받들고 반성하겠습니다

반성 없이 살아온 반평생 이였다면

남은 여생 거짓없이  살 수 있도록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백팔 염주알이 닳도록 속죄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