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구름따라/문학의 향기

읽으면 행복해지는시

비 청 2010. 7. 31. 14:31

부산 시민회관앞에서

 

오랫만에 부산시민회관앞엘 갔다

동창회 모임이라 동창이랑 카풀하기 위해서

하필 만날 장소가 이곳이다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다

텅빈 공간이 분수대랑 시가 조각된 검정 대리석 의자

 

 

 

동창을 기다리면서 좀 일찍 도착해 지루 했는데

시를 읽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버렸다

여기 새겨진 시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시다

 

나태주님의 행복~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좀 거창했기에 다가 올 수가 없었나보다

아주 소박한 행복이다

 

나태주시인님의 행복으로 본다면

이세상에 행복한 사람이 많은듯 하다

 

 

이세상에 숨을 쉬면서 존재한다는것은

모두 숭고하고 소중하다고 엿볼수 있지 않을까

숨을 쉬는것은 모두 몸짓한다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위해서.....

 

 

너와나 같은 별이 되어 만나면 되는것을 ...

지금은 당신이 별이지만

나 또한 언젠가 별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듯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너무 좋은 시어다

 

 

시를 읽고 있노라니

호수위에 쓰여진 편지를 읽는듯하여

마음까지 맑아지더이다

 

 

향수 시인 정지용님의 호수

보고픈 마음이 너무 잘 그려져 있다

 

 

윤동주의 서시는 여고시절에

중얼 되면 외우던 십팔번 시였다

교지에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말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썻던 기억이 난다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 있나니란 시어가 가슴을

울린다 ...

 

 

한곳에 머물줄 모르는 나그네 같은 마음이여라

 

 

개인적으로 류시화님 책을 좋아한다

사랑도 물과 같아서

변할 수 밖에 .... 

 

 

삶에는 정답이 없듯이 

누구나 느끼는 행복은 다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