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10. 9. 6. 19:22

 

 

 

산딸나무

 

                                              비청 한희옥

 

수줍어 하지 않고

당당함을 과시하는 산딸나무

하얀 꽃잎 순결함이여

뜨거운 태양 어둔밤 무섭지 않아요

 

 

 온통 초록 물결속에

갈아입은  하얀옷 눈물로

젖는다 하여도

새벽 이슬 가슴팍에 묻고

떨구진 않을겁니다

 

 

하얀꽃잎 떨굴때

그대 뒤돌아 볼런지요

가을이면 나의 심장

산딸나무 열매되어

땅에 떨어져

 까만밤 하얗게 지새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