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10. 12. 11. 08:50
노을 꽃
비청 한희옥
나와 같은 사람
내 가슴처럼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명치끝 시리듯
시려 본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삶 노을의 시점에 다다를때
가슴 갈 갈이 찢겨졌던 사람을
부둥켜 안고 실컷 울어보고 싶다
마지막 노을이 붉게 타듯
길지 않는 시간속에 사그라질
저녁노을 꽃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