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12. 2. 5. 09:38

 

 

 

 

태화 강변로

 

                                    비청 한희옥

 

 

겨울  빗줄기는 태화강물 위로

즐거운 건반을 두드린다

불협화음이면 어때 아름다운 멜로디보다

더 톡톡튀는걸

수면위 음파 울려퍼지는 소리

실로폰소리 못지않아

 

 

겨울비는 어두운 강물속에서

긴여정의 시발점

차가운 겨울비는 강이되어 야경에

반짝이며 흘러갈때

저멀리 교회의 크리스마스트리 불빛

Happy new year~"(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손짓하는밤

 

 

쉴세없이 달려온 시간

지그시 바라볼 여유조차 없는 강변로 불빛 

삶의 귀로에선 사람들 물결

먼저 갈려고 애쓰는 경적소리는 불협화음

애닮픈 자동차 물결

강물보다 진하게 흘러가는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