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등대에 기대어
비 청
2013. 11. 14. 19:32
등대에 기대어
비청 한 희옥
혼자라고 느낄때 바다가 생각났다
바다를 보러 온건데
하얀등대가 날 기다렸다는듯이
늘 그자리에 서 있다
등대는 외롭지 않았을까
어둠이 내리면 별빛보다 강렬한 눈빛
어부와 배는 파도와 요동쳤건만
등대만 보이면 평온해져오는 밤
바다로 나갈때
등대에게 기도하듯 속삭이며 스쳐간다
어부는 등대에게 염원하며 살아가고
나는 누구에게 염원했나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이 들때
이미 하얀 등대가 되어
반짝이고 있었지 않았나 뒤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