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 마지막 여행(수학여행) 추모시

비 청 2014. 4. 21. 11:28

 

 

 

 

▶◀  마지막 여행(수학여행)

 

                                                        비청

 

 

태어나 첫 설레움으로 잠 못이루었지

차타고 다니던 여행과는 다른 설렘으로

수학여행 전야는 행복함으로

구름위를 걷기도했고 만화 주인공도 돼어

어디든 날아다녔어

입학식 다음으로 교복도 깔끔하게

새운동화도 삿어 

 

 

시간이 다가오기만

하루중 긴하루 였지

땅거미가 질무렵 너와난

어린아이처럼 까르르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껑충

바다건너의 세상은 어떤모습일까

내가 살던곳과 많이 다르긴 한걸까

 

 

그렇게 꿈결같은 시간이 마지막이 될줄을

작은 소망이 우리를 차디찬곳으로 데려가리란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어

잘다녀오라는 가족의 인사가

마지막이 될줄은 어느 누구도 몰랐어

매일가던 학교도 늦게 귀가해도 방겨주던 따뜻한 집도

다신 돌아갈 수 없는 먼곳이 되어버리고

 말잘 듣는 학생으로 남고 싶었을뿐인데 ....

 

 

미안하다 내딸 내아들아

못난 어른들이 너희들을 수렁에다 두고

뒤도 안돌아보고 달아났구나

나이만 먹었다고 다어른이 아니란다

너희들보다 더 배웠다고 어른도 아니란다

세상의 모든걸 순수함으로 받아 들였던 꽃다운 시절

피기도 전에 바닷물에 잠긴 넋을

어떻게 달래야

어떻게 빌어야

노여움 풀어질까

무능한 여른들을

용서해 달란 말은 차마 차마 하지 못할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