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잔인한 4월
비 청
2014. 4. 23. 10:06
잔인한 4월
비청/한 희옥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의 맹렬함을
하필 꽃피고 새우는
사월 중순에 보여주다니
야속하여라
구차한 목숨과 돈만챙긴 어른들 상처난 꽃봉오리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여리디 여린 새순과 꽃봉오리
차디찬 바다속 심해로 밀어넣고
무엇을 배워야하나요
구사일생 살아돌아온
피멍든가슴 쓰다듬고 달래보지만
누구를 믿고 살아야
올곧은 길을 갈 수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