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14. 5. 16. 14:42

 

 


찔레꽃

비청/한 희옥  

                          울 어멍 조밭 검질 맬적에

                          막내 동생 젖먹이러

                          등에 업엉

                          들길 타박 타박 걸을때

                          처음봐난 하얀 찔레꽃

                           

                          햇볕에 그을린

                          울어멍 얼굴과 달랐던

                          뽀얀 젖가슴

                          하얀 찔레꽃 피면

                          생각나는 울어멍 젖가슴


                          님촞아 천리먼길 갔었네

                          칠갑산 골짜기
                          숨엉 피어난 분홍 찔레꽃

                          첫사랑과의 이별이 아련할때면

                          찔레꽃 가시에 찔린듯 아려오는 가슴

                           

                            

                       

                                          찔레꽃

                       

                       

                      우리 어머니 조밭 김을 맬때에

                      막내 동생 젖먹이러

                      들길 타박 타박 걸을때

                      처음본 하얀 찔레꽃

                       

                      햇볕에 그을린

                      우리 어머니 얼굴과 달랐던

                      뽀얀 젖가슴

                      하얀 찔레꽃 피면

                      생각나는 우리 어머니 젖가슴

                       

                      님찾아 천리 먼길 갔엇네

                      칠갑사 골짜기

                      숨어서 피어난 분홍 찔레꽃

                      첫사랑과의 이별이 아련할때면

                      찔레꽃 가시에 찔린듯 아려오는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