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15. 7. 12. 11:14

 

 

 

한여름 밤의 꿈

 

 

                                                      비청 한희옥

 

 

도시는 젊어지네

화장을 수시로 고친다

계절이 여름으로 가기도전에

여름인양 분단장 뽀시시 하고는 누굴 기다릴까

쇼윈도우의 마네킹은 눈웃음

매혹의 손짓 유연한 몸짓

 

 

난 잠시 눈을 뜬채 꿈을 꾸죠.

나비 날개같은 옷깃 살랑 살랑 튀는 악세사리

반짝거리며 찰랑거리는 머릿결

바람속엔 어느새 바다내음까지...

 

 

그렇게 나의 청춘은 한 여름밤의 꿈처럼 흘러갔고

그날의 도시는 아직도 청춘인데

나의 시간은 이다지도 빠른걸까

  외로운 불나방 유혹하는

화려한 몸짓

오늘도 여전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