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자작 나무 숲으로 가자

비 청 2015. 7. 13. 15:57

 

자작나무 숲으로 가자

 

                                                                                           비청 한희옥

 

그동안 메말랐던 가슴
하루만의 장맛비로 촉촉해졌어요

그동안 서운했던 마음 속상한 일들
가슴 아팠던 추억들까지

장맛비로 다 씻겨졌어요  

 

 

우리 가슴도 가뭄이 올때가 있어요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 가듯이

비의 소중함은 가뭄이 심했을때 알지요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 나 라는걸

당신의 따스한 말한마디가

누군가에겐 단비랍니다 

 

 

산에 나무들이 있어야 한다는건

당연한것 같아 보이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숲을 만들었어요

나를 필요로 한다면

다 주어도 아깝지 않는 나무가 되려합니다 

북풍 한설이 몰아치면

모든걸 다 내주어 버리곤 맨몸으로

봄을 기다리는

은빛 자작나무가 되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