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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다슬기와 보말줍기

비 청 2016. 6. 16. 07:13

 바다 다슬기와 보말 줍기에 빠지다

 

 

바다 다슬기입니다

보말 잡기는 아직 이른시간이라

뭔가 없을까하고 이리저리 살펴봤어요

그런데 다슬기가 파래밭에서 물 빠지는걸 아쉬워 하는건지 좋아라 하는건지

뒹글 뒹글하고 있지뭐예요

 

다슬기는 정말 추억의 간식거리였죠

학교 다녀와서 책보따리 던져놓고

동네친구들과 여름 바다로 향합니다

 

준비물은 통조림 깡통과 찢어진 고무신 한짝과 성냥만 있으면

행복한 오후를 보낼수 있었으니까요

 

물에 들어가서 헤엄지며 놀다보면 금방 배가 고파집니다

간식으로 먹을거라곤 많이 없던 시절이다보니

 

즉석에서 바로 구할수 있는게

바로 다슬기였어요

 

다슬기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점 파래가 많은 바위 위에서 뒹글 뒹글

언제나 널려 있었으니까요

 

돌맹이 2개를 아궁이로 만들어 깡통에 다슬기와 물을 넣고

주워온 고무신에 물을 지피면 스스로

다슬기는 익어갑니다

 

쪽쪽 빨아먹는 즐거움도 컷었죠 ^^

 

물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이런곳이 바다 다슬기가 서식하는곳입니다

 

점심먹고나서 물이 좀더 빠진후 보말 주우러 왔어요

아주 조그만 선착장입니다

여객전은 다니지 않구요

양식장배만 쉬고가는곳입니다

 

오늘은 보말을 많이 주웠어요

할머니의 보말 바구니와 호미가 한턱했어요

낡은 찜기를 버리지 않으시고 망으로 얼기설기 엮어서 참으로 대단합니다

 

 

 

 

제가 먹는 보말과 달랐습니다

가장 윗쪽 갯바위에 서식하고 있지요

보말 유치원같습니다

 

보말 아가방

이보말은 너무 작기도하지만

먹었던 기억이 없어서요

이곳은 버스도 다니지 않아서

집도 몇채가 고작이구요 반은 빈집

 

 

조도에 오면 도로에 뭔가 널려있습니다

전부 양식톳입니다

제주도에는 자연산 톳을 채취하는시기에 수협회원들이 채취하지만

조도에선 양식으로 재배하기에

소득이 아주 높아 삶의질도 높아진듯합니다

 

밤새 바람이 많이불더니

물빛도 뻘이 섵어져 뿌옇습니다

바위도 미끌미끌하니 어제와 달라

보말 줍는데 애먹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