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내 가슴이 비었다
비 청
2017. 3. 21. 23:48
210번째 비청시
불두화
내 가슴이 비었다
비청
영화속의 남녀가 끌어안고
키스하는 장면을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누구를 미워하는 마음도
그리움에 아파 잠을 못 이루었던 날도
다 부질 없던 일인것 처럼
지난 시간들이 휴지 조각 같고
사는것 자체도 구름 같고 연기 같아
현재만 존재할 뿐 나의 미래도 없는건 아닌지
설레임도 없는 하루 하루
다 사랑을 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누군가를 사랑 한다면 매일이 새롭고
내일이 기다려지고
함께 살아갈 미래를 꿈꿀텐데
사랑없인 모든것들이 숨을 쉬지 않는것 같아
그 어느것도 사랑 하지 않고 사랑받지 못할거라면
산다는게 허허 벌판의 나무 한 그루다
그 나무 비바람 잘견디며
튼튼히 잘버티어 무성해지고
고목이되어 누군가
나의 가지에 둥지를 틀때까지
나의 그늘에 쉴 수있다면
그것도 사랑이라 말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