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18. 10. 4. 17:47

234 번째시



요양원 어르신


                                                 비청


외롭지 않으려고 음악도 감상하고

허전한 마음 달래려 잘먹기도 한다 

그래도 어딘가 허전하다

혼자 노래도 부르고 싶지만

노래 가사가 끝까지 자신없다


요양원의 어르신

그분들도 같은 방에 계시지만

혼자라고 생각하신다

자신의 세계만 있을뿐

자신안에 타인을 넣을수 있는 공간이 없다

과거속에서만 살고계신다 


한평생 대들보밑 기둥 중심에 벽시계였다

지금은 낡고 고장난 벽시계

현대판 고려장으로

외로움에 몸부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