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그대 오시는 길
비 청
2019. 2. 16. 22:12
그대 오시는 길
비청
멀리서 오신 당신
그동안 저에게 오시느라
신발을 몇컬레 버렸을까요
아주 먼곳에서부터 당신이 오실거라고
전 이미 알고 있었어요
몇날밤 당신오시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가녀린 몸으로 산넘고 강건너
가시덤불 헤치고 오셨겠지요
이제부터 마음편히 제 어깨에 기대어 쉬어볼래요?
당신이 저를 보내지 않는한
아무데도 어느곳도 멀리 가지 않을께요
아니 보낸다고 하더라도
전 이곳에 서있을겁니다
당신이 저에게서 떠나시면
저란 존재는 이세상에
나무 한그루보다 못한
길가에 민들레로 살아갈뿐
누구 한사람
꺽으려 들지 않는 들꽃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