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19. 2. 19. 00:55
그리움
비청
살아가는동안
그리움만 늘어가는길
그리움은 후회와 회한만 남긴 발자국
그땐 왜 몰랐을까
바보처럼
못다준 정도 그립고
다퍼 주었던 정도 그립다
지금은 퍼주고픈 정도 메말라
삐그덕 삐그덕 소리가 난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그냥 둘껄
마음도 바람과 같아서
끝없는 나그네길
미움도 구름과 같아서
흰구름 먹구름
지금은 흰머리 소녀
그 소년도 멀지않아
멀리 가지 못하고
지팡이 짚고
매일 다니던길만 오고가겠지
이젠 미움도 그리움으로 남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