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19. 6. 4. 22:51

 




산딸나무


                                                  비청



열매는 딸기처럼 붉어서

산딸나무라 불렸나보다

하얀꽃이 피는 초여름은 엄마를 떠올리게하는 꽃

빨간 열매 달리는 가을이면

딸이 생각나는 나무


산딸나무는 저에게

그런의미로 다가왔다

하얀꽃에서 하늘나라로 가신

엄마의 모습을 보았기에

 

엄마가 그리워 산길을 넋놓고 걸을때

저 멀리에서부터 산딸나무에서 하얀꽃이

바람에 나부끼니 엄마의 머리를 감쌓던

하얀 수건이 생각났다


아무리 멀리계시어도

엄마의 머리수건은 눈에 들어왔다

모자가 없으시어 수건이 대신했던 시절

그토록 아름다운 모습이란걸

이제야 깨달아 그리워 웁니다






숨어우는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