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19. 9. 20. 09:06




 

꽃무릇 두송이

 

                                          비청

 

 

도로변 돌틈사이

주인도 없이 피엇구나

어디메서 살다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그곳에 던져 졋을까

어딘들 어떠리

다리만 뻗을수 있다면

그곳이 내자리고

내삶이 이어지는 곳이겠지

어디에 던져졌든

잊을 수 없어

다신 그길로 갈 수없지만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을길에 서 기다리네

아침 서리 내리면

나 바스라져 안보이거든

그대는 나를 찾아 이곳에 피어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