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은빛 갈대도 아름답소
비 청
2020. 10. 19. 05:23
은빛 갈대도 아름답소
비청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짧으오
이제 남은 숙제는 살아가는 동안
사랑할 일만 남은 것 같소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사랑하오
늙었으면 어때요
은발이 가을날 갈대 같아 아름답지 않소
이제야 살아가는 이유가 생긴 것 같아
매 순간 행복하오
당신과 나 인생의 가을 녘에서 만났으니
남은 겨울은 따스할 거요
잡은 손 놓지 말고
가는 데까지 동행해요
같이라 어두워도 무섭지 않을 거요
추워도 덜 추울 것 같고
먼길 일수 록 벗이 필요하오
인생길 벗이 되어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