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1. 1. 11. 04:39

날 위해

                                    비청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쉴 땐 마음도 내려놓자
오르막길만 오르다 보니
내리막길에서 여유를 부려도 돼

 


그리움도 날 위해 잠시 접어두자
하늘도 무거워 버리는 게 함박눈일 거야
나에게 힘든 건 버려도 돼
다 붙잡고 살자니 온몸이 아픈 거지

 


누가 뒤에서 나를 밀지도 않는데
난 왜
멈추지 못하는가
날 위해 날개 접고 깃털을 골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