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1. 1. 27. 22:09



                              

              

          

동백꽃 2

 


                              비청

 


봄을 안고 오셨나요
입춘을 앞두고 붉은 동백꽃

한송이 피었네
나의 설움 씻으라는 듯

도도한 열정의 붉은 동백꽃이여
눈 속에서도 뜨겁게 살아라 하네
힘들어도 꽃은 피우라 하네
아프지 않고 가는 생은 없다고
땅 위에 잠들 때까지

혼자인 듯 의연한 동백이여
봄의 전령은 나의 가슴에

붉은 깃발 꽂아주고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가라고 등 떠미는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