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1. 4. 18. 00:37

 

내 마음은 호수요

 

                                  비청

 

호수는 도도히 흐르고 있을 뿐

물결은 바람의 장난이련가

 

그 물결 위로

꽃잎도 흘러가고

나뭇잎도 흘러가다 서로 만나지

 

야생오리 두 마리

물살을 가르고

사랑의 세레나데

구애 춤 다정한데

 

마음의 호수에는

길 잃은 바람결도

찾아주는

새 한 마리도 없으니

떨어지는 꽃잎만이

봄이 가는 줄 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