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2. 2. 1. 20:49

설날 아침에

 

                                     비청

 

설날 아침 문을 열었더니

세상이 하얗다

잠시나마 시름도 덮어둔 체

처음처럼 새 마음으로 시작해보자

새 학기를 위해 새 공책 표지에

내 이름 석자 새기는 마음으로

부푼 가슴은 쌓인 눈만큼

몽글 몽글 할 테니

떡국만큼 하얀 마음으로 돌아가서

둥글 둥글 살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