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2. 5. 6. 21:44

 

♡고향 지킴이 팽나무♡

 

                               

                           비청 한희옥

 

여름 한낮 더위도
시집살이 서러움도
팽나무 아래 두고 오면
몸도 마음도 시원 해졌다
나무 그늘에 옹기종기
마을 소식 듣는 사랑방
오늘은 어떤 소식을 전해줄까
"서울로 시집간 영자

선물 보따리 안고

여름휴가차 왔더란다"
팽나무 사랑방 방송국은

시대에 밀려 인기가 떨어졌지만
고향을 지키고 있기에
눈감으면 떠오르는
마을 입구 팽나무

그늘 아래 어르신 들은 가셨지만

늘 그 자리에서

나를 반겨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팽나무가 보이는 순간부터

동심의 세계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