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2. 8. 6. 22:43

빗속에서 2

 

 

                                               비청 한희옥

 

 

요즘은 장마철도 아닌데

비가 자주 내립니다
빗줄기 따라

그리움도 자주 내립니다
먼 곳은 아니지만

당신이 섬처럼 느껴집니다
외로운 섬에

당신 혼자 두고 온 것처럼

늘 애처롭습니다
살아가면서 나의 반쪽을

알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반쪽으로 산다는 것 또한 기다림입니다
하늘의 별이 아름다운 건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의 것이 아닌 것이 더 목마르듯

채워지지 않는 사랑은

별처럼 소중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