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2. 9. 28. 22:03

 

가을 들녘에서

 

 

                                              비청 한희옥

 

 

한밤중 풀벌레 소리도

잦아든걸 보니

풀벌레들도 한 해 농사

마무리 단계인가 보다
메뚜기도 한철이라는데

나의 한철도

지나가는 줄 모르게 지나가 버렸다
행복할 땐 행복이

보이질 않았고
젊었을 땐 젊음이

보이질 않았다
건강을 잃어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듯이
좋은 계절도

지나 고나야 아쉬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