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3. 5. 4. 09:48

 

예산 예당호

                  비청한희옥

예산에 둥지 튼 지
7년째
어느 쪽을 둘러봐도

산이 많은 예산

바다가 그리워 질때쯤
예당호를 지나
광시라는곳에
새로운 직장을 얻었다
출퇴근 때마다
예당호를 드라이브 하는기분

봄이면 물안개 피어올라 

 꿈길인지 출근길인지
헷갈릴 정도
봄바람 따라 붕어 낚시

조사님들 파라솔이 이쁜 곳
겨울 동안 꽁꽁 얼었던
좌대가 두둥실 엉덩춤 추고

여름이면 물속에 뿌리내린
나무들 치렁치렁 푸른 가지

물그림자 물빛이

초록으로 반짝이는 곳

가을 오면 예당호가

하늘인지 하늘이 호수인지

구분이 어려울 만큼

큰 거울이 된다

겨울엔 철새들의 낙원
호수 중앙은 겨울왕국
얼음에 갇힌 나목은

겨울공주가 된다

사시사철 낙조가 아름다운 예당호
언제든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