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3. 7. 11. 10:09

꽃대

                              비청한희옥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면 꽃대가 올라 와야지
다른 꽃대를 기다린적 있는가
문주란 꽃대를 은근히 기다림이 시어머니 손주 기다리듯 했나보다
꽃대가 혓바닥 내밀듯
저에게 까꿍하고 인사를했다
작년 여덟개 정도 문주란
씨앗을 보관 미숙으로 새싹을 보지 못했기에
내맘속에 조용히 기다림의 꽃대가 자라고 있었나보다
언제 부턴가 꽃보다 열매가 내맘 바구니에 담고싶어지는걸 보니
내자신도 연륜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