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3. 11. 12. 00:25

푸른 바다

                           비청한희옥

당신이 가까이 있을 땐 몰랐어요
걸어가든 달려가든
당신은
늘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요

당신을 떠나
멀리 왔더니
당신 소리가 더 크게 들려요

당신의 몸짓
파도로 달려오는 모습까지도
눈앞에 선해요

당신 품에 오랫동안
안기고 싶었지만
눈물만 글썽이다
돌아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