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4. 1. 3. 20:50

진눈깨비 오던 날

                              비청한희옥

울고 싶은 날은
진눈깨비가 와주면 좋겠다
운동하는 척 뛰어가면서
진눈깨비 맞을 수 있게
진눈깨비 눈에 들어가서
뜨거운 눈물도
시원하게 흘릴 수 있게
올해부턴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내가 나에게 대견하다고    
토닥거리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