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김녕 봉지동 돌빌레
비 청
2024. 3. 5. 15:47

김녕 봉지동 돌빌레
비청한희옥
이곳은 제주도 구좌읍 김녕리 봉지동 바닷가
제가 초가집에서 태어나 혼자 걸어 다닐 때부터 뛰어놀고 첨벙 거리던 고향 바다
헤엄 치는걸
돌빌레 사이 낮은 물에서 첨벙 대며 스스로 배워 익혔고
헤엄칠 줄 알자 친구들과 모래사장 깊은 물에서 물질하는 연습을 양파 던지며 했던 곳
학교 파한뒤 해질 무렵까지
나를 키워준 고향바다
현무암 돌빌레에 무릎 찧으며 걸었던 곳이 이렇게 변했구려
지금은 세상 파도에 견디고 이겨내며 산다고 욕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