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4. 3. 10. 21:54

상사화 사랑

                    비청한희옥

꽃샘추위도 아랑곳
않고 님 오시는 골목 어귀에 기다려 본 들
한번 가신님 돌아올 줄 모르고

잎과 상사화꽃
어긋난 만남처럼
매년 만날 수 없는
슬픈 이야기

한 몸 한뿌리지만
볼 수 없는
기막힌 사연
신은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일 년에 한 번도 볼 수가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