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보랏빛 엽서
비 청
2024. 7. 1. 18:49
보랏빛 엽서
비청한희옥
그저께 비바람에
보라색 도라지 꽃이
쓰러져 누운 채
나에게
손을 흔들면서 보랏 빛 엽서를 보내 달라고
고운 눈빛을 보내왔다
중학교 사춘기 시절
우연히 동창을 만났다
난 용기를 내 동창에게
보랏빛 엽서를 건넸다
동창 녀석 형을 짝사랑하고 있다고
그것도 초등학교 때부터
고향 떠나 바다건너에서 수없이 쓰고 지워진 글이 시집 한 권만큼 연애편지 같은 시가 보랏빛 향기로
아직도 남아 코끝을 간지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