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가을 소나기
비 청
2024. 9. 18. 19:32

가을 소나기
비청
고마운 소나기
더위 좀 데려가 줄래
아직도 나에겐
가을 설렘이 있는데
질긴 더위에게
가을을 뺏긴 기분이 드는 건 나뿐이 아니겠지
가을비도 그립고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어쩌다 거미줄에 걸려서 그네 타는 모습도
그림으로 그리고 싶어
내가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은 아니잖아
가을 소나기 처마밑
빈 물동이 그득 채워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