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4. 9. 29. 10:47

돌멩이
비청
돌은 부서져도 쓸모가 있다
가루가 되어도 돌가루로 몫을 다한다
쓸모없는 자갈은 주차장이 되어주고
흙마당을 몽돌 해변까진 아니라도 시원함을 더한다
사람은 한번 부서지면
정신부터
내려앉아 버린다
몸과 정신중 한 가지라도 잃으면 둘 다 망가져
못 헤어나니 돌멩이만도 못한 인간이
애매한 돌멩이만 걷어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