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4. 10. 1. 13:33

꽃무릇

                                   비청

고작 며칠간 불꽃 같이
꽃 피우다 사그라드는 꽃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처럼
향기가 없기에
이루어질 수가 없나 보다
나의 사랑은
끝 간 데 없는 하늘처럼 애틋한데
그님은 몰라주니
속만 태우다
님이 다니시는
길목에 서서
촛불 시위하듯 불 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