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5. 2. 19. 10:46

새벽 반달

비청
새벽 반달

비청

창문 열었더니
차가운 겨울밤을
반달이 지켰구나
별들도 제 갈 곳으로
다 사라졌는데

하루를 밝히는 해가
얼굴을 내밀고
있든 말든
반달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아이처럼

그 자리에서
누구를 기다릴까
사다리 놓고
내가 데려오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