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 2025. 6. 2. 17:01

마지막 사랑

글:비청

사랑은 기다림이라지만
나이 들고 보니
막연한 기다림은 세월만 갈아먹더라

촛불은
자기 한 몸 거의 다 태우고 꺼지기 직전 마지막 초심의힘으로
주의를 밝혔다 꺼진다

내게 남은 사랑도
촛불의 마지막처럼
되길 바랄 뿐
뜨뜻 미지근한
정만 남겨진
사랑은 싫다.

사진출처: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