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배롱나무 꽃(백일홍)
비 청
2025. 6. 22. 14:35

배롱나무꽃(백일홍)
한여름 더위에도
끄덕 없이 꽃 피우는 배롱나무
내 고향 제주도에는 배롱나무는 거의
무덤가를 지킨다
아마도 배롱나무꽃이 화려하기도 하지만 백일동안 피고 지니
망자의 외로움을 달래주고픈 마음으로 심어드렸나 보다
오늘 배롱나무꽃이
아래쪽부터 핀다는 걸 알아버렸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무 아래쪽 가지가 형님 가지란 걸
당연한걸 새삼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