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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매듭
비청 한 희옥
오래전 엮어진 인연의 매듭
느슨해질 때쯤 우린 뒤돌아 본다오
오랜 시간 흘러
그 매듭 스르르 소리도 없이 풀려
저 만치 강물에 떠내려가고 었었네
그대는 그렇게 살고 난 내 나름대로 살았네
새삼 매듭 엮으려하나
그대 끈 너무 낡아 색은 바랬고
만지면 부서질듯
내끈 역시 낡고 초라해보여
그대에게 손내밀기 부끄러워
서로에게 먼저 손 내밀 날이 오긴 올까
내가먼저 손 내밀때
그대손 따뜻 할까
아직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나이
그져 멀리서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타인처럼
나의 실팽이에 고이 고이
분홍색 끈 감아두었다
쓸쓸한 날에 꺼내 보는수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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