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부랑 할머니의 봄
비청
목련꽃피는 봄이 오자
꼬부랑 할머니 손이 바빠지셨다
땅에 거름을 주는 일부터 시작하신다
겨울 동안 안보이셨던 할머니께서
놀이터에 매일 출근하신다
황량하던 텃밭이
할머니의 손길에 활기가 넘친다
머지않아 할머니의 그늘을 만들어줄
은행나무 이파리도 싹을 틔우겠지
출근할 때마다 할머니에게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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