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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봄봄봄 비청 봄바람 꽃바람 부니 봄바람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어 꽃바람 부니 나도 썸 타고 싶다 목련 개나리 피고 복숭아꽃이 바람에 휘날려 산에는 진달래가 나의 마음도 어제는 노랗고 오늘은 다홍으로 물들어 내일은 어떤 색으로 변할는지 나도 몰라 나에게 나이를 묻지 마라 목련나무에게 나이 묻지 않듯이 봄에는 나이를 잊을래 그냥 마음이 끌리는 데로 피어나면 돼.

홍매화

홍매화 비청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오는데 나무는 늙어도 나뭇가지 짧려도 홍매화꽃은 그대로인데 나만 세월이 데려가니 어쩌면 좋아 매화는 홍안[紅顔]으로 뽐내는데 나의 청춘은 다 가버렸으니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나 배만 부르다고 삶이 행복한 건 아니기에 덧없는 인생살이 무엇하러 나 여기 왔을까 그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질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