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비청 스토리/비청 자작시(poem)

인연의 매듭

비 청 2008. 3. 2. 00:49
 
 
 

 

 인연의 매듭





                                                             
비청 한 희옥

 





오래전 엮어진 인연의 매듭



 느슨해질 때쯤 우린 뒤돌아 본다오

오랜 시간 흘러 

그 매듭 스르르 소리도 없이 풀려

저 만치 강물에 떠내려가고 었었네

그대는 그렇게 살고
난 내 나름대로 살았네








 








새삼 매듭 엮으려하나

그대 끈 너무 낡아 색은 바랬고

만지면 부서질듯

내끈 역시 낡고 초라해보여

그대에게 손내밀기 부끄러워





 서로에게 먼저 손 내밀 날이 오긴 올까

 

내가먼저 손 내밀때  


 그대손 따뜻 할까 

아직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나이

그져 멀리서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타인처럼

나의 실팽이에 고이 고이 

분홍색 끈 감아두었다 

쓸쓸한 날에 꺼내 보는수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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