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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대포항

비 청 2012. 7. 10. 19:26

 

보성 벌교갯벌 습지 보호지역

 

 

비오기 직전 이곳 벌교 대포항 바다가 궁금해서

차를 몰았다 .장마철이라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한 하늘과

갯벌의 모습은 잘어울렸다

 

 

 

썰물이다보니 갯벌이 그대로 다 보인다

칠면초인지 몰라도 갯벌에 자생하는 붉은색 물풀이 아름답기그지 없다

제주도의 바다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카메라를 계속 누루게 만들었다

 

 

 

 

 

 

 

 

 

흑백 사진같은 느낌의 갯벌과 멀리서 보여주지 않는 바다

바다의 큰파도와 파란 물결도 숨죽인채

이곳만은 은밀히 밀려오나보다

고요한 세상 평화로운 새들처럼

바다의 퇴적물이 이곳으로 떠밀려와 갯펄을 만든곳

소리 내지 않는 바다가 이곳에 있었다

고요한 바다 고요한 사람들이 들어와 사는곳 같다고나 할까

살포시 숨쉬고 있는 갯벌

그속에 세상은 어떤모습일까 궁금해져왔다

점점이 먹잇감을 찾아 이곳에서 살고 있는 하얀 바다새가 보인다

우수에 젖은 바다

눈물이 금방이라도 빗물되어 젖은 바다를 눈물바다 되도록 만들어버릴것

같은 날씨 아니나 다를까

차 타자마자 장맛비가 차 유리창위를 후려 갈겼다

고요한 이곳에서 조용히 살고파라

나의 남은 여생도 그러할것이다

짠물에서만 살수 있는 칠면초처럼

짜디짠 눈물도 다 흘려

이젠 그런날도 딱한번만 남았다고 생각해본다

 

 

이런곳에도 외딴집에서 사는사람도 계신다 생각하니

쓸쓸하진 않을까? 걱정반 염려반으로 돌아선다

빈 소주병과 음료수 병이

외로운 사람이 이곳을 더 외롭게 만들다 어디로 갔을까

어느곳이든 삶의 터전이자

삶에 최선을 다하고 살아간다